언론에서 본 (사)행복나눔제주공동체

[경향신문-온라인 및 지면] ‘제주’ 자연경관 “멋져요”…교통혼잡 “짜증나” (2017.5.18)	작성일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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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사원문보기 >> https://goo.gl/XUXpIO [경향신문] 기사원문보기 >> https://goo.gl/cXZSeb [경향신문] 지면 >> 2017년 5월 18일자 16a면 게재 현장에서 만난 제주사람들의 진짜 속이야기 "자연은 최고..집값, 교통 정말 별로예요" ▲ 지난 15일 제주대학교에서 제주에 대한 생각을 묻는 톡톡제주 행사가 열렸다. 박미라 기자 지난 15일 점심시간 제주대학교 신관 로비 한 켠. 제주에 대한 생각을 묻는 널빤지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널빤지는 제주가 최고인 점, 칭찬할 점, 슬픈 점, 화나는 점 등을 적을 수 있게 분류됐다. 지나가던 학생들은 걸음을 멈추고 널빤지를 꼼꼼히 읽더니 본인들 역시 쪽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은 후 붙였다. 미얀마에서 온 유학생 쥬(25·관광경영)는 ‘교통이 넘 불편해요’라는 쪽지를 붙였다. 쥬는 “버스가 자주 없다. 제주 곳곳을 보고 싶은데 대중교통만으로는 힘들다”고 말했다. 남학생 이모씨(26)는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드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운전 습관이 격하다”며 ‘화난 점’에 쪽지를 붙였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행복나눔제주공동체와 제주청년협동조합이 이달부터 시작한 ‘톡톡제주(talk talk jeju)’ 캠페인이다. 취지는 ‘소통하는 제주’를 위한 것이다. 민복기 행복나눔제주공동체 사무국장은 “이주민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는 그 어느때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선주민이 이주민과 관광객에게 갖는 오해, 이주민과 관광객이 선주민에 대해 갖는 오해가 많다. 제주의 정책이나 제주에 대한 불만, 우려도 많지만 제대로 말할 공간이 없다”며 “다양한 계층, 세대가 제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톡톡제주는 제주도민, 관광객이 밀집한 곳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받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6일 해녀박물관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앞으로도 제주의 번화가, 또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벼룩시장 등을 10여 차례 찾을 예정이다. 온라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 받은 의견을 보면 제주의 장점은 ‘공기가 좋다, 자연이 아름답다, 바다와 산 어디든지 갈수 있다’와 같이 자연경관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슬픈 점과 화나는 점은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가장 많은 불만은 ‘버스가 자주 안온다, 주차 최악이다, 교통체증이 너무 심하다’와 같이 불편한 대중교통과 교통혼잡이었다. ‘임금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데 부동산 상승은 최고인 제주, 돈 있는 사람만 살라는 것인가’ ‘제주에서는 취업할 곳이 없다. 결국 공무원 공부를 해야 하나’ 등 제주의 어두운 이면을 반영한 글도 잇따랐다. ‘물가가 비싸다’ ‘난개발이 심하다’ ‘공동체 의식은 뛰어나지만 간섭하는 문화가 심하다’ ‘현지 분들이 조금만 친절했으면 좋겠다’ 등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이 쏟아졌다. 민 사무국장은 “오프라인으로 모여진 의견은 일종의 아카이브가 될 것”이라며 “정책까지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온라인 및 지면] ‘제주’ 자연경관 “멋져요”…교통혼잡 “짜증나” (2017.5.18)

작성일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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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면 >> 2017년 5월 18일자 16a면 게재

현장에서 만난 제주사람들의 진짜 속이야기 "자연은 최고..집값, 교통 정말 별로예요"

▲ 지난 15일 제주대학교에서 제주에 대한 생각을 묻는 톡톡제주 행사가 열렸다. 박미라 기자

지난 15일 점심시간 제주대학교 신관 로비 한 켠. 제주에 대한 생각을 묻는 널빤지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널빤지는 제주가 최고인 점, 칭찬할 점, 슬픈 점, 화나는 점 등을 적을 수 있게 분류됐다. 지나가던 학생들은 걸음을 멈추고 널빤지를 꼼꼼히 읽더니 본인들 역시 쪽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은 후 붙였다.

미얀마에서 온 유학생 쥬(25·관광경영)는 ‘교통이 넘 불편해요’라는 쪽지를 붙였다. 쥬는 “버스가 자주 없다. 제주 곳곳을 보고 싶은데 대중교통만으로는 힘들다”고 말했다. 남학생 이모씨(26)는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드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운전 습관이 격하다”며 ‘화난 점’에 쪽지를 붙였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행복나눔제주공동체와 제주청년협동조합이 이달부터 시작한 ‘톡톡제주(talk talk jeju)’ 캠페인이다. 취지는 ‘소통하는 제주’를 위한 것이다.

민복기 행복나눔제주공동체 사무국장은 “이주민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는 그 어느때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선주민이 이주민과 관광객에게 갖는 오해, 이주민과 관광객이 선주민에 대해 갖는 오해가 많다. 제주의 정책이나 제주에 대한 불만, 우려도 많지만 제대로 말할 공간이 없다”며 “다양한 계층, 세대가 제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톡톡제주는 제주도민, 관광객이 밀집한 곳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받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6일 해녀박물관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앞으로도 제주의 번화가, 또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벼룩시장 등을 10여 차례 찾을 예정이다. 온라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

받은 의견을 보면 제주의 장점은 ‘공기가 좋다, 자연이 아름답다, 바다와 산 어디든지 갈수 있다’와 같이 자연경관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슬픈 점과 화나는 점은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가장 많은 불만은 ‘버스가 자주 안온다, 주차 최악이다, 교통체증이 너무 심하다’와 같이 불편한 대중교통과 교통혼잡이었다.

‘임금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데 부동산 상승은 최고인 제주, 돈 있는 사람만 살라는 것인가’ ‘제주에서는 취업할 곳이 없다. 결국 공무원 공부를 해야 하나’ 등 제주의 어두운 이면을 반영한 글도 잇따랐다. ‘물가가 비싸다’ ‘난개발이 심하다’ ‘공동체 의식은 뛰어나지만 간섭하는 문화가 심하다’ ‘현지 분들이 조금만 친절했으면 좋겠다’ 등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이 쏟아졌다.

민 사무국장은 “오프라인으로 모여진 의견은 일종의 아카이브가 될 것”이라며 “정책까지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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